오늘은 난생 처음 해본 (앞으로 절대 안 할 예정인)
샤넬 오픈런 후기를 적어보겠다
남친이 생일 선물로 샤넬 지갑을 사준다고 하여
샤넬 똑딱이 이미 있지만 또 사준다고 하면 눈이 돌아가즤여????
지갑은 있으니 카드 홀더가 더 좋겠다하니
남친은 더 좋으니 오케오케함
근데 그게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오픈런을 해야한다길래
요즘 남친 바빠서 (진짜 2주에 한번 쉼 ㅠ)
만나는 날 당일에 같이 오픈런을 하기로 했씸
문제는 우리가 그 전날 새벽 늦게 잠듬 ㅠ (조잘거리다가)
그래서 아침 6시에 알람울렸는데 몸이 안움직임
그리고 생각해보니 샤넬 그거 살라고 이 아침부터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나가야하는게 되게 자존심 상했음
그래서 겁나 침대에서 왜 이래야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뻐기다가 결국 뒤늦게 출발함..
그래서 도착을 한 9시 30분쯤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압구정 현대백화점으로 갔는데
이미 사람들 진을 치고 있고 텐트도 있고 캠핑 의자도 있고~
고수 느낌 폴폴나게 우산도 쓰고들 계심 (선풍기도)
역시 우리 같은 초짜들은 그냥 땡볕에서 겁나 덥다 하면서 기다림
솔직히 일찍 왔으면 더 화났을 거 같음....
10시쯤 되니 샤넬 직원이 테블릿 들고 나와서 줄 선 순서대로
번호 부여함 나랑 남친은 45번 46번 받음
공영주차장 주차비 약 50분 2000원 나옴
그리고 바로 옆에 현대 갤러리아에 다시 차 대 놓고 줄 기다림
신기한게 현대 백화점에서 나보다 훨씬 뒤에 있던 사람이
여기 줄을 먼저 서있는게 아닌가 ...!!!!
왠지 다들 고수라서 우리처럼 차로 이동한게 아니고
택시나 킥보드 이용한 것 같았음
교통 체증보면 킥보드 타는게 현명함
암튼 여기는 대기 번호 125번을 받음... ㅋㅋㅋㅋ
못 들어가겠군... 하고 바로 청담 플래그쉽으로 걸어갔음
그리고 땡볕에서 대기하며 87번대를 받음
세군대 다 대기 번호 걸어 놓은 현장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대기 걸어 놓으니 먼저 갔던 현대 백화점에서
점점 우리 차례가 되가길래 다시 현대 백호ㅏ점으로 슝
(주차비만 쓰고 댕김 ㅠㅠ)
** 참고로 갤러리아는 앱 있으면 주차 2시간 무료입니다 !!!
저희는 몰라써요 나중에 암 ㅠ
3팀 남겨놓고 진짜 오래 기다림 ㅠ
현대 백화점 샤넬 앞에서 기다리며... 찰칵...
암튼 우리 순서가 되었고 들어가서 가브리엘과 지갑을 물어봤는데
가브리엘 없고 지갑은 아예 입고도 안됐다함 ;;;;;;;;;
매우 허탈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음
입고도 안된 물건을 아침부터 가서 애타게 더워죽겠는데
기다려서 들어간거라..... 최소한 입고 됐다 안됐다는 알려줘야지
한국 왜이럼 ㅠㅠㅠㅠㅠ 나는 호주에서만 명품을 구매해봐서 그런지
이런거 1도 이해 안되고 그냥 싫고 욕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디올도 갔다가 구경했는데 뭐..
내눈에 디올 지갑은 별로 같음 ㅠ
그래서 그냥 나옴
빡친건 먹으면서 달래야함..
남친이 신나게 찾은 들기름 막국수 집은 웨이팅이 2시간이라고 해서
과감히 포기. 나는 기다리는거 딱 질색 ㅠ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 그냥 햄버거 먹기로 함
근데 다운타우너가 있넹??????
먹어봐야쥬????????
여기도 사람 많았지만 다른 음식점처럼 웨이팅이 길지 않았다
한 10분 - 15분 기다렸나?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 골라놈
아보카도 버거 / 트러플 버거 / 스파이시 치폴레 프라이즈 / 제로 콜라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입장~~~
기다리는 동안
내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 때문에 빨리 먹고 싶었다
오 ㅏ 웅 비쥬얼 무엇
처음 한 입하자마자 반해버림 ㅠㅠㅠㅠ
올만에 맛보는 치폴레 ㅎㅎㅎㅎㅎ 프라이도 존마탱
호주에서 자주 먹던 아보카도.... 한국에선 거의 못먹다시피 하는데
오늘 호강하쥐롱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짜 맛있었다 대존맛
솔직히 하나 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음...
빵 누가 구운건데......왜케 맛있는데.........
우리동네에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들었을 정도로 맛있었음
육즙과 소스의 콜라보가 진심 짱
안에 재료들이 하나하나 따로 노는 수제버거들 많은데
여긴 그냥 조화가 아주 쌉좋음
먹고 나니 기분이 쫌 풀렸고 처음 웃은듯ㅋㅋㅋㅋㅋ
배불리 먹고 여의도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남친이 이왕 기다린거 갤러리아랑 청담 플래그쉽까지
들렀다 가자 해서 그러기로 함
스벅에서 수다 좀 떨고 대기 번호 가까워질 때
갤러리아로 출발~~~
근데 문제는 갑자기 교통 체증이 겁나 심각해져서
가까운 거리였는데도 못 움직이고 있다가
갤러리아 도착하자마자 취소됨....
10분 지났다고 ㅠ 진짜 방금 지난건데..... 너무 화났음
너무 했다 생각듬... 다른 곳은 그래도 들어가게 해주던데..
진짜 땡볕에 기다렸는데 너무 해씸 ㅠ
다시 대기 걸으라길래 미쳤나 싶었음...
글고 그냥 바로 청담 플래그쉽 갔는데 대기 시간 지났지만 그래도 입장하게 해주시고
물건 역시 없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더워하는 걸 봐서 그러셨는지
탄산수랑 떡 챙겨주심 ㅠㅠㅠㅠ 감사욤... 사진 몬찍음 ㅠ
암튼 그렇게 나의 샤넬 오픈런에선 건진 것도 없고
시간만 오지게 낭비하고 땀만 오지게 흘린 하루였다
샤넬 당분간 쳐다도 안볼듯
마지막 사진은 그냥 짧게 봤던 한강 사진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