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쪽 여행 코스] 애월 맛집, 애월 카페 거리, 돈가스집, 협재 숙소, 협재 맛집, 곽지 해수욕장, 협재마당게스트하우스, 제주시, 도두봉, 이호테우 해변, 동문시장 맛집
뚜벅이 제주 여행기
day 7
(애월 / 곽지 / 협재 / 제주시편)
산방산에서 버스를 타고 애월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버스가 꽤나 잘 되어있어서
뚜벅이도 충분히 여행 가능하니 쫄지 말자 :)
버스 번호는 기억 안나지만
진짜 애월 카페거리 근처에 딱 내릴 수 있었다
내리자마자 나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경양식 돈까스가 땡겨서 돈까스를 먹으러 왔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돈까스집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오니 내부 인테리어에서 풍기는 느낌이
경양식 돈까스와 잘 맞을 것 같았다
창가에 비추는 햇빛이 너무 예뻤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찰칵
돈까스가 나왔다
창문이랑 넘나 잘 어울림
비쥬얼은 일단 매우 합격
맥주도 하나 주문했다
낮술 + 혼술 해보려고 ㅎㅎㅎㅎㅎ
맥주는 제주 에일 맥주로
맥주 엄청 시원했고
돈까스랑 매우 잘 어울렸음
진짜 햇살에 취해 맥주에 취해
맛있게 먹었던 식사
혼자 먹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메뉴 !
먹고 나와서 애월카페거리를 걸어줌
카페랑 맛집이 엄청 많았다
예쁜 카페들 많았음
연인들도 많았음
카페를 들어갈까 했지만
배도 부르고 걷기에 너무 좋아서
걷기로 하고 계속 걸어주었다
제주 2박 3일로 올 경우는 애월로 와도 넘 좋을 듯하다
예쁜 카페도 많고 먹을 곳도 많고
소품샵도 많다
그런데 또 바다도 보면서 이렇게 걸을 수 있으니
짧은 제주 여행일 땐 애월을 코스로 넣는 것도 좋을 듯
한창 걷다가 (카메라 키고) 물멍
정말 예쁜 제주도의 자연...
여행 내내 많이 위로 받았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자연에게 치유 받을 수 있다니
완전한 치유가 되진 않더라도
적어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내 맘속 잔잔함
왜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아지는지
몸소 체험한 것 같았다
실컷 구경하고 이제 다시 돌아가는 길
버스 타고 이동하려고 했는데
전동 킥보드를 발견했다
그래서 전동 킥보드 타고 슝슝 이동
곽지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시간 보내다가
(여기서 숙소도 예약함)
나는 당시 25000원에 했는데
2022년 기준으로 현재는
여자 4인실은 30000원으로 나온다
그리고 바로 버스타고 게하 있는 곳으로 감 !
제주도 민박집 너낌의 게스트 하우스이다
당시에도 다른 게하보다는 비싼 느낌이 들었다
여자들 숙소는 메인 하우스에 있고
위 사진처럼 별채에는 주로 남자분들이 묵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화장실도 바깥에 두개 있고
안쪽에도 있다 (주로 여자분들 사용)
당시 4인실이 처음으로 풀방이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묵은 사람들이 단체로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나는 당연 불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홀로 밥을 먹으러 갔다
어지가니 혼자 여행에 심취해있었닼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당시의 마음 상태가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과
섞이기가 쉽지 않기도 했다)
게하에서 키우고 있던 갱아쥐랑 찰칵
홀로 밥 먹으러 왔다
내가 회를 먹고 싶은데
1인이라.... 먹기가 힘든 것 같다고 하니
게하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곳이다
회 정식 코스를 먹으러 왔는데
원래 1인 회 정식 코스가 가능했던 곳인데
여쭤보니 사장님께서 얼마전부터 2인 이상으로
바꾸셨다고 하셨다 ㅠㅠㅠ 아쉽
그래서 아쉬운대로 회덥밥을 주문했다
(₩12000)
근데 반찬도 이렇게 여러개 주시고
회 양 보소....
양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근데 더 대박인건 여기 밑에 밥이 깔려있지 않았다는 점.. !!
그니깐 회랑 다른 재료들이 그릇 밑에까지 깔려있다는 거임
밥은 따로 나옴......
육지에서 회덮밥 시키면
보통 밥이 아래에 깔려 있던게 대부분이라
적잖이 놀랐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빔장 뿌리고
잘 비벼 먹음요
근데 진짜 밥 따로 나온 거라
회 양이 진짜 진짜 많았음
정말 맛있었고
기대 없이 갔다가 너무 너무 만족했던 식사
나중에 협재를 또 가게 된다면 또 오고 싶고
(회가 땡길 때)
지인이 간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곳
반찬도 같이 나온 국도 넘넘 맛있었다
내 생에 최고로 푸짐했던 회덮밥이었다
다음날 아침 8시
일찍부터 일어나 협재 바다 보러 나왔다
제주도에 있으니 엄청나게 부지런해진다
아침부터 열일하는 날씨요정과
푸르른 협재 바다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바다 구경
이 날이 다시 육지로 가는 날이라
바다를 당분간 보기 힘들겠지 싶어
계속 눈에 우겨 넣었다
갈메기떼들도 아침부터 분주하다
저기 보이는 게 비양도다
비양도랑 찰칵
카메라 설치해서 찰칵
협재 안뇽...
그리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버스 타고
공항으로 출발 !
공항 도착하자 마자 수하물 보관소를 찾았다
비행기가 저녁 스케줄이었고
이 날이 마지막 날이라서
마지막 날은 무조건 제주시 근처를 구경하려고 했다
그런데 짐이 무거우니 공항으로 바로 와서 수하물을 보관하고
나머지 관광을 해주기로 결정 !
나는 사이즈 중 / 2-6 시간으로 하여
6000원을 냈던 것 같다
(돈이 아까울 수 있는데 나는 어깨가 무겁지
않게 여행하기로 생각하니 아깝지 않았던 돈)
곧장 이호테우해변으로 왔다
제주시는 버스도 굉장히 많이 다니고
노선도 잘 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이호테우 시그니쳐 귀염둥이 말
저기 멀리에도 보인다
엄마 말 아빠 말
이호테우해변에는 서핑러들이 많았다
날씨가 춥다고 생각했는데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 멋지다...
이호테우 해변 근처를 걷다보니
간간히 예쁜 카페도 나오고
소품샵도 볼 수 있었다
너무 가지고 싶던 가방
이 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집에 와서도 생각났었음...
(추후에 다시 제주도 가서 결국 구매했지만)
그렇게 생각날 정도로 사고 싶었으면.. 사자..
그리고 나는 도두봉으로 이동함
올라가는길
3-5분정도 올라가면 됨
다 올라오면 이렇게 예쁜 경관이 펼쳐짐
한쪽은 바다 한쪽은 산..
그리고 멀리 보이는 마을까지 완벽...
진짜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경치에 말문이 막힌다는...
카메라로 열심히 찍었음
날씨도 너무 예쁘고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로 너무 예뻐보였다
도두봉..
공항 근처 관광지로 꼭 추천하고 싶은 곳
올라가자마자 그냥 자동 힐링됨..
이제 내려갈 시간
안녕 도두봉..
또 보자
제주시 근처 코스로 제주동문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여러가지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있다
나는 빠르게 휘리릭 한바퀴 돌고
바로 밥 먹으러 갔다
제주동문시장 근처에 있는 돼지불백집
이곳의 장점은 일단
1인 돼지 불백이 가능하다는 점 !!
반찬 가지수 어쩔...
2인분 아님..
1인분임.... 요즘 이런 식당 없음
정말 소듕한 식당임
혼자 여행객들은 이런거 먹고 싶어도
대부분 2인이라 포기하는데
여긴 진짜... 너무 고마운 식당이다 생각이 들었음
근데... 맛도 있어서 진짜 감동이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정말 만족스럽게
배불리 원없이 먹었다
추후에 지인들에게도 추천했던 곳
그리고 나는 공항으로 돌아와 뱅기 탑승..
진짜 끝난 제주도 여행기
원래 3박 4일이었던 나의 제주도 여행은
일주일동안 제주도 동쪽부터 남쪽을 거처
서쪽을 두루두루 둘러보았다
처음 해본 혼자여행이었는데
너무 새로웠고 많은 것을 느꼈고
내 맘도 많이 비워내고 왔던 여행이었다
아직도 그 때 그 순간에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이
사진을 보면 떠오른다
나한테 오롯이 집중했던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이후에 내 주변에 혼자여행을 무지 예찬하고
추천하고 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추후에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러 가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보도록 하겠음 !